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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농부가 된 프랑스 교수의 사철 이야기
지은이 : 김필영
가  격 :   38,000원
ISBN : 978-89-7193-274-2 03810
초판발행일 : 2026년 2월
이 책은 예천 출생의 프랑스 국적 재외동포이자 한국학 교수였던 저자가 암 투병을 계기로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백두대간 자락에서 농부로 살아가게 된 과정을 기록한 체험 수기이다. 저자는 파리대학교에서 중국어와 한국학, 원동학을 전공하고 프랑스 최초로 한국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프랑스·카자흐스탄·한국의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한 지식인이다.

그의 삶의 전환점은 2012년 방광암 진단이었다. 잦은 음주와 물 섭취 부족으로 인한 생활 습관을 병의 원인으로 돌아본 그는, 수술과 치료 과정에서 도시 중심의 경쟁적 삶이 자신에게 큰 부담이었음을 깨닫는다. 이에 그는 기존의 사회적 관계와 환경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자신을 회복하고자 결심한다.
저자는 치료 중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초원으로 향해 목동들과 함께 유르타 생활을 하며 자연의 리듬에 맞춘 삶을 실천한다. 말과 낙타의 젖, 채소 위주의 단순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절제된 생활을 통해 그는 암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삶 자체에 집중하게 된다. 이후 정기 검진에서 암의 재발과 전이가 없다는 결과를 받으며 자연 친화적 생활의 가치를 확신하게 된다.
귀국 후에도 그의 삶의 중심은 도시에 머물지 않았다. 우연히 방문한 백두대간 저수령 자락의 산촌 환경에 깊은 인상을 받은 그는, 펜션 생활을 거쳐 결국 용두리에 농지를 마련하고 귀농을 결심한다. 방치된 땅을 직접 개간해 농장 ‘주현재’를 조성하며 자연과 더 가까운 삶을 선택한다.
저자는 농사를 생계 수단이 아닌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며, 환경친화적 재배와 자급자족, 나눔을 농사 철학으로 삼는다. 서울과 파리, 농장을 오가며 살아온 그의 경험은 자연 속에서의 단순한 생활이 인간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삶의 균형을 회복하게 함을 보여준다.

이 책은 한 지식인의 개인적 체험을 넘어, 질병과 회복,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성찰하며 좌충우돌 겪은 경험의 기록으로, 현대 사회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건강과 삶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는지를 깊이 있고 진솔하게 전달한다.

 
         
(중 략)
여기에 쓴 이야기들은 2014년 백두대간 저수령 자락 용두리 산촌생태마을에 농지를 마련한 후 지금까지 내가 파리 본가, 서울 집, 농장 주현재를 오가며 몸소 겪고, 보고, 듣고, 느낀 이런저런 에피소드들로, 나의 네이버 블로그를 비롯해서 여기저기에 적어 놓았던 것들이거나 옛날 일이 생각나서 다시 되돌아본 것들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이야기들을 계절별로 나누지는 않았고 월별로 오래된 것부터 소개했다.
Les histoires racontées ici sont des anecdotes variées que j’ai vécues, observées, entendues ou ressenties depuis l’acquisition de mon terrain agricole en 2014, dans le village écologique de montagne de Yongduri, au pied du col de Jeosuryeong, dans la chaîne de montagnes Baekdudaegan. Ces récits, issus de mes écrits publiés sur mon blog Naver ou ailleurs, ou tirées de souvenirs d’événements passés revisités, reflètent ma vie partagée entre ma résidence principale à Paris, mon domicile à Séoul et ma ferme Juhyeonjae. Comme l’indique le titre de cet ouvrage, ces histoires ne sont pas organisées par saison, mais présentées par mois, en commençant par les plus ancien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