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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쇠 - 상쇠로 풀어보는 풍물굿의 미학
지은이 : 노수환
가  격 :   16,000원
ISBN : 978-89-7193-187-5 (03670)
초판발행일 : 2008년 10월20일
상 쇠 - 상쇠로 풀어보는 풍물굿의 미학


상쇠는 풍물 연주자의 일원인 꽹과리 주자 가운데 우두머리로 연주와 연기에 있어서 가장 뛰어날 뿐만 아니라 풍물패를 이끌어 가며 놀이를 진행시키는 총지휘자 구실을 한다.
지휘자로서 상쇠는 풍물굿을 하는 이유를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하며, 그러한 인식 위에서 의식과 연희를 어떻게 적절하게 조화시킬 것인지를 결정한다. 또한 상쇠는 풍물 구성원들을 면밀히 파악하고, 그 성품과 기질에 맞게 연희자를 배치하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상쇠가 연희자로서 최고의 기술을 갖추어야 함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상쇠는 가락을 깊이 이해하고 그 의미를 몸으로 연희할 수 있게 됨으로써 풍물패 모두에게 가락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쇠는 또한 남을 먼저 높여주고, 남의 마음을 읽어주고 풀어주는 상담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풍물굿 자체가 고통을 마음으로 함께 나누고 맺힌 것을 풀어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상쇠는 당연히 굿판의 무당처럼 문제 해결의 상담자 노릇을 해야 하는 것이다.

풍물꾼 노수환의 책 『상쇠』는 이처럼 풍물굿에 있어 상쇠의 역할을 이야기하면서 특별히 이 시대 리더십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풀어가고 있다. 지은이는 성공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참다운 성공은 외적인 것에 있기보다 영혼의 성숙에 있고, 상쇠는 영혼을 보듬고 밝게 드러나도록 돕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풍물굿의 문화는 흥과 멋, 그리고 신명이 있으며, 정성이 깃들고 조화로움을 추구하며, 함께 어울려 하나되는 대동의 문화임을 이 책은 이야기한다. 곧 풍물굿은 관념적 언어의 유희가 아닌 실제로 경험되는 문화로써 오늘에도 유효하고 지속가능한 문화임을 말하고 있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자신의 연주와 강의를 통해 체득한 우리 타악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고, 가락의 분명한 이해를 통해 가락의 연주가 자신을 밝히는 행위임을 설파한다. 곧 이 책은 꽹과리 연주자로서의 상쇠만을 다루지 않고 상쇠를 통해 풍물굿과 가락, 소리, 마음, 문화양상에 대한 이야기를 총체적으로 전하는 상쇠의 미학적 접근인 것이다.
타악을 전공하는 사람들이나 우리 음악에 관련있는 분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춤꾼, 소리꾼, 나아가 우리 문화의 소양을 넓혀가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풍물굿을 접했을 때의 감동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신명이 구호가 아님을 체험했습니다. 굿을 통해 영혼을 만났습니다. 첫 마음이 아직도 내 몸 구석구석에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꽹과리를 손에 들면 몸이 먼저 움직입니다. 가락이 이내 내 몸에서 흘러넘칩니다. 아픈 몸도 치유가 됩니다. 산만해진 정신도 제자리를 찾게 됩니다.

풍물굿이 참 좋습니다. 그래서 나누고 싶어집니다. 여기 부끄러운 글을 모았습니다. 힘을 주신 많은 선생님들과 선배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제 의식의 지평을 열어주시고 영적으로 인도해 주신 차갈진 스승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큰 가르침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글은 풍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풍물이 다시 영성을 회복하는 축제로 도시 한 복판에서 살아나야 하고 대안으로 네트웍 풍물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풍물을 이끌어 가는 "상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상쇠는 큰 덕으로 사람들을 품어 안고 가는 사람입니다. 21세기의 리더십을 상쇠의 큰 덕에서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글은 상쇠가 다루는 꽹과리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꽹과리를 통해 타악기 연주의 몸과 마음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기술도 이야기 합니다.

풍물을 접하고 나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경험은 비단 저만의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학습자들은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는 수순을 저도 밟아 왔기에 이러한 글들이 학습자들에게 위로가 되고 충심어린 조언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많은 타악 연희자가 가락이 자신임을 깨닫고 연주가 자신을 밝히는 일임을 깨닫는 계기점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9월 노 수 환